딩동~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주,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지만, 사실 블로그 하는 것도 힘들고 '내 글이 과연 될 수 있을까?'라는 소심함 때문에 도전하질 못했다. 이런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 때문이다. 한국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정말 소름이 돋았다. 이 파장은 나 마음까지 닿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 올린 적도 없이 작가 신청을 했다.
다행인 건 작가 신청란에 내 블로그 주소와 첫 책인 <나 뭐하고 살지?> (휴앤스토리, 2016)를 링크로 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마음속으로 '브런치에 글 하나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을까?' '안되면 또 도전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며 작가 신청을 완료하고 그다음 날인 금요일 저녁에 메일이 왔다.

새봄이랑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집에 가는 길에 메일을 받게 되었다. 너무 기뻤다. 작가 승인이 될 때까지는 5일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이틀 만에 답장이 와서 기뻤고, 무엇보다 블로그에 100일 글쓰기를 꾸준히 한 덕분에 작가 승인이 된 것 같다. 비록 100일은 지난지만,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를 한 노력인 것 같다.

이후 새봄이 등원 시키고 매일 도서관에 가고 있다. 오늘은 남편이 제주도로 출장을 갔다. 1박 2일 일정이다. 남편이 없는 날에는 뭔가 마음이 허하다. 이런 날에는 나에게 선물을 준다. 먹고 싶었던 해물순두부찌개를 이마트 가서 맛있게 먹었다.

살아 있어서 감사, 남편,나 새봄이 모두 건강해서 감사, 우리 세 식구 잘 지내서 감사,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 내가 좋아하는 빵과 커피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 등등 감사 내용을 마음속으로 읅으며 산책을 하는데, 마음이 편안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조그마한 빵집이 있다. 이 빵집에서 사 먹는 커피와 빵을 좋아한다. 산책 끝나고 오는 길에 사서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맛있게 먹었다. 날씨도 좋고, 새봄이 하원 전이라 마음이 여유로웠다.

제 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한 작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조여름 작가는 수도권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양한 회사 경험을 했지만, 높은 집값과 치열한 경쟁으로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의 삶에서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통해 책이 대상도 받고 예전보다 더 많은 연봉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 낼부터 열심히 읽어야겠다.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 글쓰기를 노력한다고 해서 뭐가 될 수 있을까?' '애 엄마가 이제 와서 굳이?' 가끔 초라해진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시 잡는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책에서도 "응원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이다. 죽는 순간까지 나를 떠나지 않을 존재에게 오늘은 꼭 이렇게 말하자.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할 것이다." 42살. MZ 세대에겐 많은 나이이지만, KFC 창업자 할아버지도 60대에 성장했다고 하니, 나도 나를 응원하련다. 내 속도에 맞춰 꾸준히 노력하는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보자. 오늘 위대한 업적을 이룬 건 아니지만, 브런치 작가 승인이 나에겐 상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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