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9.

사실, 교회 수련회 마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대거 코로나 확진되었다. 나도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 가서 감기약 처방을 받았는데, 감기약이 무척이나 셌다. 밥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몸무게가 4kg이나 빠졌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 간 수련회여서 힘들었는지 뱃살도 빠지고 얼굴도 홀쭉해졌다. 옷들이 딱 맞기 시작해서 좋았다. 이 몸무게를 유지하고 싶었다. 매일 1시간은 걸어서 마트를 가는데, 갑자기 ‘달리기’가 생각났다. ‘그래! 달려보자!’ ‘달리기’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마침 서재 방에 꽂혀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책이 보였다. 독서토론 강사일 때, 사놓고 그냥 책꽂이에 꽂아만 놓았다. 부끄럽지만 2015년에 사서 거의 10년째 읽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읽어야 할 시간인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지, 소설을 써보자’라는 생각을 떠올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의 일이다. 맑게 갠 하늘과 이제 막 푸른빛을 띠기 시작한 새 잔디의 감촉과 배트의 경쾌한 소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때 하늘에서 뭔가가 조용히 춤추듯 내려왔는데, 나는 그것을 확실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p53)
->세계적인 작가의 탄생이 이렇게 어이없을 수 있나?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 줄 알았는데 봄날에 야구 경기장에서 맥주 마시다가 소설을 그냥 써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쓰게 되었다니! 생애 첫 소설<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책을 이때 썼다고 한다. 출판사 공모전에 넣고는 그냥 가게 운영을 했다고. 출판사에서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소설이 생각났다고 하니, 참 어이없으면서도 부럽기까지 했다. 나도 소설을 써보고 싶은데, 소설은 어려워서 마음 접었다. 근데 또 모르지! 나도 로맨스 소설을 써볼지도! 글쓰기에는 천재성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소설을 다 썼을 때, 나 나름의 소설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보람을 느꼈다. 또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쓰고 싶은 만큼 책상에 앉아 매일 집중해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그리고 힘든 일인가)을 온몸으로 체특할 수 있었다.”(p.59)
->멋진 인생이다! 매일 2-4시간 앉아서 글만 써서 수입도 창출하고 인기도 얻고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글쓰기가 멋져 보이긴 하지만, 고된 노동이다. 평범한 주부인 나도 100일 글쓰기가 이렇게 힘든데, 세계적인 작가들은 얼마나 중압감을 느끼겠는가. 어쩌면 글쓰기를 직업으로 했기에 하루키는 달리기 러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매일 글쓰기, 달리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본격적으로 매일 달리게 된 것은 <양을 쫓는 모험>을 쓰고 난 얼마 후부터였다고 생각한다.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자고 결심한 전후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달리는 것에는 몇 가지 큰 이점이 있었다. 우선 첫째로 동료나 상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별한 도구나 장비도 필요 없다. 특별한 장소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달리기에 적합한 운동화가 있고, 그럭저럭 도로가 있으면 마음 내킬 때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릴 수 있다.” (p.60)
-> 이 소설을 쓸 당시 하루 담배를 60개비를 폈다고 한다. 손가락이 누렇게 되고 몸에서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고.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단다. 그 운동이 달리기! 며칠 전, 유튜브에서 가수 션의 무릎 관절 사진 영상이 떴다. 의사가 놀라워했다. 20대의 무릎 관절이라며 이제 50대가 된 가수 션이 무릎 관절이 이렇게 튼튼할 줄이야! 가수 션 또한 달리기를 하면서 선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는가. 몸도 건강해지고 달리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일석이조인 것 같다. 오늘부터 이런 이유로 점심 먹고 우선 아파트 달리기 코너에서 30분 뛰었다. 열심히 매일 달려서 내 건강도 챙기고 글쓰기를 열심히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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