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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는 키즈카페다.

읽고맘 2024. 7. 5. 10:24

난 여름이 좋다. 왜냐하면 해만 지면 저녁 7시 아니 8시까지 놀이터든, 마트든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가 쉽다. 옷차림도 가볍다. 겨울에는 일단 춥고, 찬바람 30분만 쐬어도 목감기 걸리기 쉽다. 여름에는 아파트 물 분수대에서 물도 나와서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새봄이는 어린이집 차량에서 내려자마자 놀이터로 달려간다. 놀이터에는 친구, 언니, 오빠들이 많다. 새봄이는 놀이터에서 놀면서 친한 언니도 생겼다. 초등학생 2학년 언니인데, 친동생들이 2명이나 있어서 새봄이를 잘 챙겨준다.

 

또 다른 친구는 교회 친구다. 같은 반인데, 우리 아파트로 이사 와서 부쩍 친해졌다. 함께 그네도 타고, 공놀이도 한다. 같이 손을 잡고 집에 갈 때도 있는데, 마침 아파트 단지에서 지렁이를 보았다. 새봄이랑 친구는 앉아서 지렁이를 관찰한다. 꿈틀 꿈틀거리는 지렁이에게 새봄이는 물병에 있는 물을 주기도 한다. 친구는 지렁이에게 인사를 나눈다. 이렇게 다섯 살 두 친구가 나누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으면 엄마지만 나 또한 동심의 세계로 빠지는 것 같아 흐뭇해진다.

 

​가끔 새봄이는 돌을 주어 나에게 준 적이 많다. 돌이 보물처럼 느껴지나 보다.

"엄마, 내가 이 돌 주었어. 엄마 가져."

"새봄아, 왜? 이 돌이 이뻐?"

"응, 보석처럼 이쁘잖아. 그래서 엄마 주는거야."

내가 보기엔 그냥 돌인데, 다섯 살 아이 눈에는 돌이 보석처럼 빛나나보다.

놀이터에는 암벽 타기도 있다. 아파트 단지에 4개의 놀이터가 있는데,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을 했다. 우리 동에 있는 놀이터에는 암벽 타기와 짐라인, 그네가 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아니 중학생까지도 놀 수 있는 놀이터라 아이들이 많다. 새봄이는 교회 친구와 함께 암벽 타기도 하고 짐라인도 탄다. 아이 정서를 위해서 놀이터에서 노는 걸 추천한다. 나는 놀이터가 키즈카페라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만 테이크아웃해서 아이랑 함께 놀 수 있으니 돈도 절약하고 아이도 밖에서 실컷 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새봄이가 놀이터에서 여름이면 매일 2시간 이상 놀아서일까? 또래보다 운동신경이 빠르고 친구들에게도 잘 다가가는 편인 것 같다.(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놀이터 애찬론자가 되는 것 같다. 어느 책에서 유치원 때부터 등원할 때 30분 일찍 놀이터에서 배드민턴을 매일 하고 등원했더니 원이나 학교에서 공부 집중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휠씬 뛰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 있다. 아이 공부와 정서를 위해서는 놀이터 가는 걸 등한시 하지말자. 오늘 날씨가 비올 것 같다. 오후에는 달라질 수 있으니 놀이터 갈 준비를 미리 해놓아야겠다.